삼부자황제갈비살의 갈비살 식감이 부드럽고 풍미롭다.

비가 그친 평일 저녁, 남구에서 일정을 마친 뒤 가족과 고기를 먹기로 하고 삼부자황제갈비살로 향했습니다. 부산 남구 유엔로169번길 97 1층이라는 주소를 미리 저장했고, 이날은 여러 메뉴를 두고 고민하기보다 갈비살을 구우며 천천히 저녁을 보내고 싶었습니다. 골목으로 들어서니 낮에 내린 비 때문에 바닥이 조금 젖어 있어 평소보다 걸음을 천천히 옮겼습니다. 도착해 자리를 잡은 뒤에는 가방을 치우고 소매부터 정리했습니다. 잠시 후 고기가 불판 위에 올라가자 조금 전까지 이어지던 이야기가 자연스럽게 멈췄습니다. 익어가는 소리와 냄새 때문에 저도 모르게 가운데를 계속 바라봤습니다. 괜히 한 점만 먼저 먹으면 안 되나 싶었습니다. 첫 고기를 먹은 뒤에는 밥과 곁들임을 번갈아 더하면서 속도를 조절했고, 불판도 한꺼번에 채우지 않았습니다. 배가 고파 금방 먹을 줄 알았는데 중간부터 대화가 길어지면서 식사도 예상보다 느긋하게 이어졌습니다. 남구에서 가족이나 가까운 사람과 갈비를 먹으며 저녁 시간을 보내고 싶은 날 떠올리기 좋은 흐름이었습니다.

 

 

 

 

1. 젖은 골목에서 주소를 다시 봤습니다

 

삼부자황제갈비살을 찾아갈 때는 유엔로169번길 97을 목적지로 설정했습니다. 큰길을 지나 번길 안으로 들어온 뒤부터는 지도 화면만 보기보다 건물 번호와 1층 입구를 함께 확인했습니다. 비가 막 그친 뒤라 바닥을 보며 걷다 보니 목적지를 지나치지 않도록 평소보다 주변을 자주 살폈습니다. 거의 도착했다는 표시를 보고도 잠깐 멈춰 주소를 다시 확인했습니다. 괜히 자신 있게 걷다가 한 번 돌아올 뻔했습니다. 일행이 서로 다른 곳에서 출발한다면 상호만 전달하기보다 유엔로169번길 97 1층이라는 주소까지 함께 공유해두는 것이 좋습니다. 차량으로 방문할 경우에는 당일 주변 주차 가능 여부와 골목의 교통 상황을 먼저 확인하는 편을 권합니다. 대중교통을 이용한다면 목적지까지 남은 도보 거리도 함께 살펴두면 약속 시간을 잡기 수월합니다. 저처럼 비가 오거나 길이 젖은 날에는 평소보다 이동 시간을 몇 분 더 남겨두는 것이 마음이 편합니다. 서두르지 않고 도착하니 식사를 시작하기 전부터 일행을 기다리는 시간까지 여유롭게 보낼 수 있었습니다.

 

 

2. 앉자마자 소매를 걷어 올렸습니다

자리에 앉은 뒤에는 불판 주변부터 정리했습니다. 갈비살을 직접 구워 먹을 때는 집게를 들고 고기를 옮기는 동작이 반복되므로 휴대전화나 개인 물건이 가운데에 있으면 손이 자꾸 걸립니다. 저는 가방을 한쪽으로 옮긴 다음 소매를 정리하고 필요한 그릇만 가까이 두었습니다. 처음에는 휴대전화를 손 바로 옆에 놓았는데 고기가 올라오기 전에 다시 멀리 치웠습니다. 혼자 나중에 양념이라도 묻으면 귀찮겠다 싶었습니다. 첫 판은 불판 가까이에 앉은 사람이 굽기 시작했지만 고기가 익은 뒤에는 자연스럽게 집게가 다른 사람에게 넘어갔습니다. 한 사람이 계속 굽느라 자기 식사를 놓치는 것보다 번갈아 맡는 방식이 가족 식사에서는 더 잘 맞았습니다. 예상했던 것보다 이런 작은 역할 교대가 대화를 이어가는 데도 도움이 됐습니다. 고기를 올린 뒤 잠시 기다리고, 익은 것을 앞접시에 나누고, 다시 다음 분량을 올리는 흐름이 반복됐습니다. 처음 몇 분 동안 식탁을 정리해 둔 덕분에 이후에는 크게 움직이지 않고 불판과 식사에 집중할 수 있었습니다.

 

 

3. 갈비살 한 점에 시선이 모였습니다

 

고기가 불판에 올라간 뒤부터는 익는 상태를 확인하는 데 자연스럽게 집중했습니다. 처음에는 배가 고파 빈 공간을 모두 채우고 싶었지만 첫 판부터 욕심을 내면 먹는 속도보다 굽는 일이 바빠질 것 같았습니다. 몇 점을 먼저 올린 뒤 상태를 보면서 뒤집었고, 먹은 만큼 다음 고기를 추가했습니다. 첫 한 점을 앞에 두고 조금 더 익힐지 잠깐 고민하다가 결국 일행이 먼저 집는 것을 보고 따라 먹었습니다. 괜히 혼자 너무 신중했습니다. 처음에는 고기 자체에 집중하고 다음부터는 밥과 곁들임을 번갈아 더했습니다. 같은 갈비살이라도 무엇과 함께 먹느냐에 따라 식사의 흐름이 달라져 계속 고기만 집는 것보다 부담이 적었습니다. 중간에는 제가 노리던 한 점을 가족이 먼저 가져가 다른 고기를 기다리기도 했습니다. 불판 앞에서는 이런 사소한 장면도 대화거리가 됩니다. 후반에는 처음보다 굽는 양을 더 줄였고, 막 익은 고기를 바로 나누어 먹으니 앞접시에 오래 남아 식는 일도 줄일 수 있었습니다.

 

 

4. 물 한 잔에 젓가락이 잠시 멈췄습니다

고기와 밥을 어느 정도 먹은 뒤에는 물을 한 잔 마시며 잠깐 쉬었습니다. 처음에는 배가 고파 익은 갈비살을 거의 쉬지 않고 집었는데 어느 순간부터 배가 차면서 대화에 집중하는 시간이 늘었습니다. 고기 맛이 입안에 충분히 남았을 때 물이나 곁들임으로 한 번 흐름을 바꾸니 다음 한 점도 다시 천천히 먹을 수 있었습니다. 시작할 때는 금방 식사가 끝날 줄 알았는데 예상과 달리 후반이 더 길었습니다. 잠시 손을 멈춘 김에 빈 접시를 한쪽으로 모으고 불판 가까이 와 있던 물건도 다시 정돈했습니다. 괜히 먹다 보면 앞접시와 컵이 조금씩 가운데로 모입니다. 겉옷과 가방은 처음부터 고기 굽는 공간과 거리를 두고 놓는 것이 마음이 놓였습니다. 여러 명이 함께 먹는다면 필요한 것을 챙길 때 가까운 사람이 자연스럽게 움직이는 것도 좋습니다. 한 사람이 계속 자리를 비우지 않으니 대화가 덜 끊겼고, 잠시 쉬었다 다시 시작한 마지막 고기도 서두르지 않고 마무리할 수 있었습니다.

 

 

5. 식사 뒤 유엔공원 쪽으로 향했습니다

 

갈비살로 배를 채운 뒤에는 남구 주변에서 짧게 이어갈 동선을 생각해봤습니다. 먼저 유엔기념공원 일대는 낮 시간에 주변 일정을 함께 계획할 때 연결해볼 만합니다. 방문하려는 날에는 이용 가능한 시간과 관람 정보를 미리 확인한 뒤 식사 전 코스로 넣는 방식이 좋습니다. 두 번째는 부산박물관 주변입니다. 전시 관람을 계획한 날이라면 먼저 둘러본 뒤 저녁 식사를 하는 순서로 묶으면 이동을 반복하는 일을 줄일 수 있습니다. 세 번째는 대연동 쪽 카페에서 음료를 마시며 쉬는 코스입니다. 저희는 식사를 마친 뒤 오래 걷겠다는 이야기를 했지만 막상 밖으로 나오니 배가 불러 가까운 곳에서 쉬고 싶은 마음이 먼저 들었습니다. 괜히 고기 먹기 전 계획을 너무 크게 잡았습니다. 비가 온 날에는 긴 야외 산책보다 실내에서 머물 수 있는 장소를 연결하는 것도 현실적입니다. 남구에서 하루를 보낸다면 낮에는 주변 문화 공간을 둘러보고 저녁에는 갈비를 먹은 뒤 차 한 잔으로 마무리하는 식으로 구성하면 동선이 한결 자연스럽습니다.

 

 

6. 한 번 먹을 양만 불판에 올렸습니다

다시 방문한다면 처음부터 불판에 많은 양을 올리지 않는 방식을 그대로 유지할 생각입니다. 배가 고플수록 고기를 넉넉하게 굽고 싶지만 한꺼번에 올리면 익는 상태를 살피느라 손이 바빠지고 대화도 자꾸 끊길 수 있습니다. 몇 점을 먼저 굽고 먹은 뒤 다음 분량을 추가하니 마지막까지 따뜻한 상태로 즐기기 수월했습니다. 첫 판을 지나고 나니 어느 정도가 적당한지 자연스럽게 감이 왔습니다. 혼자 이제 집게를 천천히 움직여도 되겠다 싶었습니다. 옷은 팔을 움직이기 쉬운 차림이 좋고 소매가 넓다면 식사를 시작하기 전에 정리하는 것을 권합니다. 차량으로 이동할 경우에는 방문 당일 주차 여건을 먼저 확인하고, 대중교통 이용자는 식사 후 귀가 방향까지 생각해두면 움직임이 단순해집니다. 주변 산책이나 다른 일정을 함께 잡았다면 오래 걸어도 부담이 적은 신발도 도움이 됩니다. 무엇보다 약속 시간을 빠듯하게 잡지 않고 여유 있게 도착하는 것이 식사를 천천히 시작하는 데 가장 유용했습니다.

 

 

마무리

 

삼부자황제갈비살에서 보낸 저녁은 부산 남구에서 가족과 마주 앉아 갈비살을 구우며 하루를 마무리하고 싶었던 일정에 자연스럽게 어울렸습니다. 유엔로169번길 97 1층을 찾아가 자리를 잡고 고기를 몇 점씩 나누어 굽다 보니 초반의 배고픔도 금세 잦아들었습니다. 처음에는 불판에 시선이 계속 머물렀지만 중반부터는 물 한 잔을 마시며 대화를 나누는 시간이 더 길어졌습니다. 마지막 몇 점을 남겨두고 모두 배부르다고 했는데 결국 하나씩 나누어 불판을 비웠습니다. 괜히 잘 익은 고기를 남겨두기는 아쉬웠습니다. 다음에는 주변 일정을 조금 일찍 시작해 식사 전에 부산박물관이나 유엔기념공원 일대를 둘러보고 저녁으로 연결해보고 싶습니다. 가족 식사나 가까운 사람과 고기를 직접 구우며 이야기를 나누고 싶은 날이라면 시간을 넉넉하게 잡는 것이 좋습니다. 주소를 미리 저장하고 갈비살은 먹을 만큼씩 나누어 구우면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한결 느긋하게 식사를 이어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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